고인은 말이없고, 죽음을 둘러싼 공방만 계속되고 있다.
故안재환의 죽음은 '베르테르 효과'를 실감나게 할만큼 내게는 충격적이었고, 밥도 제대로 안넘어 갈만큼 가슴 아픈 일이었다. 평소 TV에서 보아온 그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웃음이 자꾸 떠올라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선희는 잘못없어요… 이뻐해 주세요"
경찰과 안씨의 측근들에 따르면 ‘선희야 사랑해’로 시작하는 고인의 유서에서 안씨는 결혼한 지 채 1년도 안돼 아내 곁을 떠나는 자신의 심정을 전하려는 듯 곳곳에 '미안하다'고 적고 있다.
특히 자살과 관련, 아내인 정선희에게 질책이 쏟아질 것을 우려하는 듯 '국민 여러분, 선희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선희를 이뻐해 주세요'라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고인도 우려했겠지만, 나 또한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먼저 떠올랐던 것은 결국 나중에 고인의 가족들이 정선희에게 원망의 소리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물론 정선희에게 의문이 가는 점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정선희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므로 일방적인 의문일 뿐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안재환의 가족들은 정선희 측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의문이 생기면 가족끼리 최대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았을까.
어떻게 대내외적으로 무턱대고 언론에 먼저 정선희가 의심스럽다느니, 출국금지를 요청한다느니 몰아갈 수가 있는가? 더군다나 촛불 시위 관련 발언으로 인터넷 상에서 비난이 난무하여 정선희 부부가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는지, 자신들의 발언 한마디가 얼마나 일파만파 큰 추측과 비난을 쏟아내게 될지 알면서 말이다.
오늘 안재환의 유서가 친필임이 밝혀진 가운데, 고인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을 그의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떠올렸으면 한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정선희씨 혹은 그의 측근이 대신해서라도 하루 빨리 직접 의혹들을 해명하고 나서는 것이 고인의 죽음 후에 마치 진흙탕 싸움을 연상케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종결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 J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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